← 전체 글

보안

압수한 아이폰을 무기한 잠금 해제 상태로 붙들어 둘 수 있다고 포렌식 업체가 경찰에 설명했다. 그 주장을 담은 영상은 1년 반 전 것이다

404 미디어가 입수한 법 집행기관용 교육 영상에서 매그넷 포렌식스는 애플의 72시간 비활성 재부팅을 넘겨 압수한 아이폰을 After First Unlock 상태로 유지하는 방법을 홍보하고 있었다. 그 능력 자체는 검증되지 않은 업체의 주장이지만, 영상 제작 시점과 공개 사이의 1년 반이라는 간격은 그렇지 않다.

MAI
버건디 색 iPhone 18 Pro의 앞면과 뒷면을 나란히 놓은 애플 공식 보도 이미지. 앞면에는 잠금 화면이 떠 있다.

404 미디어가 확인한 법 집행기관용 교육 영상에서, 매그넷 포렌식스(Magnet Forensics)의 한 직원이 경찰 고객들에게 압수한 아이폰이 가장 강하게 보호되는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직원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무한한 시간 동안" 그 상태를 붙들어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영상의 날짜는 2025년 초다. 세상이 그것을 알게 된 날은 2026년 10월 1일이다.

여기서 두 가지를 분리해야 한다. 하나는 그 능력 자체다. 이는 판매·교육용 영상에 담긴 업체의 주장이며 제3자의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 다른 하나는 영상의 날짜와 공개 사이의 약 1년 반이라는 시간이다. 검증된 쪽은 후자이고, 파장이 더 큰 쪽도 후자다.

애플이 만든 것, 그것이 지키는 것

애플은 2024년 말 iOS 18.1에서 비활성 재부팅(Inactivity Reboot)을 내놨다. 동작은 간단하다. 72시간 동안 잠금이 해제되지 않은 아이폰은 스스로 재시작한다. 핵심은 재시작이 아니다. 재시작이 만들어내는 상태다.

상태기기가 그 상태에 있을 때닿을 수 있는 것
After First Unlock(AFU)부팅 이후 암호를 적어도 한 번 입력한 상태대부분의 사용자 데이터 키가 메모리에 올라와 있다. 추출 도구가 상당량을 복구할 수 있다
Before First Unlock(BFU)방금 부팅됐고 아직 암호를 넣지 않은 상태대부분의 사용자 데이터가 암호화된 채 남는다. 추출되는 양은 비교적 적다

체포 현장에서 압수된 기기는 보통 AFU 상태다. 비활성 재부팅이 없던 때에는 전원이 공급되는 한 계속 AFU에 머물렀다. 충전기가 있는 증거 보관실이라면 사실상 무기한이라는 뜻이다. 애플의 이 기능은 그 창에 72시간짜리 시계를 달았고, 당시 바로 그레이키(GrayKey)가 수행하는 종류의 추출을 겨눈 의도적인 제약으로 읽혔다.

주장의 내용

매그넷 포렌식스는 전 세계 경찰에 판매되는 추출 장비 그레이키를 보유하고 있다. 404 미디어에 따르면 영상은 두 가지를 소개한다. 별도 기기인 GrayKey Preserve와, 이미 현장에 있는 그레이키 장비를 위한 기능인 Evidence Preservation Mode다. 홍보 문구는 연결된 아이폰이 비활성 재부팅을 넘겨, 그리고 다른 재부팅까지 넘겨 AFU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메모리 관리든 전원 손실이든 그 밖의 어떤 이유로든 그 기기가 재부팅되더라도, AFU 상태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같은 직원은 이를 "iOS 포렌식에 있어 완전한 게임 체인저"라고 부른다. 엔가젯은 이 영상이 아이폰이 스스로 수행하는 정리 작업 — 캐시된 위치 기록, 최근 삭제한 메시지와 사진의 만료 삭제 — 까지 막는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아이폰 내부 구조에 관해 많은 연구를 발표해온 하소 플라트너 연구소의 이스카 클라센(Jiska Classen)은 404 미디어에 이 전개가 "상당한 게임 체인저"라고 말했다. 심각도를 판단하는 데 유용한 것은 그의 독해다. 공격 대상으로 보이는 쪽은 애플의 암호 기술이 아니라 타임아웃을 둘러싼 관리 처리라는 것이다. 보도된 내용 가운데 아이폰이 저장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방식의 약점을 시사하는 대목은 없다. 시사되는 것은 데이터를 다시 암호화해야 할 카운트다운이 끝까지 가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술적인 나머지는 이 글이 아니라 애플과 연구자들의 몫이다.

애플은 404 미디어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1년 반이라는 간격이 곧 발견이다

그 능력을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취급해도 이 이야기의 무게는 줄지 않는다. 시간순 자체는 다툼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애플이 포렌식 접근에 대한 명확한 한계선으로 내놓은 보호 장치는, 업체 자신의 설명에 따르면 2025년 초에 이미 "해결됐다"며 팔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능이 지키려던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은 2026년 말, 연구자나 법원 문서나 애플이 아니라 유출된 영상을 통해서였다.

이것이 이 시장의 구조적 문제이고, 새로운 일도 아니다. 비밀 유지 조건으로 정부에 팔리는 능력은 누군가 그 비밀 유지를 깰 때 공개된다. 그때까지 애플의 릴리스 노트를 읽는 사용자는 자기 기기가 무엇을 견디는지에 대해 실질적으로 틀린 그림을 갖게 된다.

아직 모르는 것

모르는 것이 많고, 그 공백은 중요하다. 404 미디어도, 그 뒤를 이은 보도도 이 기법이 어떤 iOS 버전을 대상으로 하는지, 현행 버전에 통하는지, 실제 사건에서 쓰였는지, 애플이 그 뒤 막았는지를 밝히지 못했다. 2025년 초의 영상은 2025년 초의 세계를 묘사한다. 애플은 그 뒤로 주요 iOS를 두 번 내놨다.

무엇을 해야 하나

방어하는 쪽의 조언은 달라지지 않는다. 애초에 이 기능에 기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원을 끈 아이폰은 BFU 상태이고, 기기가 내 손을 떠날 때 취할 수 있는 가장 강한 상태다. 비활성 재부팅은 언제나 스스로 전원을 끌 수 없는 경우 — 이미 압수된 기기, 이미 잃어버린 기기, 어딘가 서랍에 들어간 기기 — 를 위한 안전망이었다. 그러니 기기가 압수되거나 사라질 것 같다면 잠그는 대신 전원을 끌 것. 그리고 BFU에서는 추출 도구와 데이터 사이에 서는 것이 암호 그 자체다. 여섯 자리 숫자가 아니라 긴 영문·숫자 조합 암호를 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더 큰 교훈은 내 하드웨어를 손에 쥔 상대와의 접촉을 견디는 보호가 어떤 종류인가에 있다. 암호화는 수학이 버티기 때문에 버틴다. 남의 작업대 위에 놓인 채로 기기 스스로 자신을 단속하라고 요구하는 기능은 그보다 약한 범주다. 그리고 이번 일은 그 차이가 시험대에 올랐을 때 어떤 모습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

출처: 404 Media — Cops Can Bypass iPhone's Automatic Reboot to Get Into Locked Phones, Leaked Video Claims · Engadget — Police may have new ways to access data on locked iPhones · 9to5Mac — GrayKey maker can reportedly bypass the iPhone's 'Inactivity Reboot' security feature · Apple — security releases

이어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