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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오라클이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에 불가항력을 통지했다. 발목을 잡은 것은 17마일짜리 가스관이었다

오라클은 2.45기가와트 규모의 프로젝트 주피터가 2028년 일정을 놓칠 경우 완공 단계 임대료로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고 블루아울 산하 스택 인프라스트럭처에 통지했다. 지연의 원인은 반도체가 아니라 주유지 통행권 분쟁과 대기 배출 허가다.

MAI
오라클이 자사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위해 제작한 홍보 이미지. 텍사스주 애빌린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페이지에 사용된 것이다.

오라클은 목요일 블루아울 캐피털(Blue Owl Capital) 산하에서 프로젝트 주피터(Project Jupiter)를 건설 중인 스택 인프라스트럭처(Stack Infrastructure)에 불가항력(force majeure) 통지를 보냈다. 프로젝트 주피터는 뉴멕시코주 남부에 들어서는 2.45기가와트 규모의 캠퍼스로, 오픈AI 및 소프트뱅크와 함께 추진하는 5,000억 달러 규모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그램의 대표 사이트 가운데 하나다. 블룸버그가 이 통지를 처음 보도했고, 로이터가 사정에 밝은 관계자를 통해 확인했다. 오라클 주가는 이날 약 4퍼센트 하락했다(CNBC는 하락폭을 3퍼센트로 전했다). 블루아울도 비슷한 폭으로 내렸고, 이 사이트에 연료전지를 공급하는 블룸에너지는 약 6퍼센트 떨어졌다.

두 회사 모두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라클은 "프로젝트 주피터는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뉴멕시코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경로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아울은 이 통지가 "이 다년간 프로젝트에 대한 재무적 약속을 바꾸지 않는다"고 했다. 두 진술이 모두 사실이더라도 이 통지는 여전히 중요하다. 이런 형태의 임대차 계약에서 불가항력 조항이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 보면 그렇다.

이 통지가 실제로 하는 일

오라클은 발을 빼려는 것이 아니다. 뺄 수도 없다. 이 임대차 계약에는 임차인 측 해지 조항이 없다. 불가항력 통지가 사주는 것은 임대료 일정표 위의 시간이다. 로이터가 전한 구조에 따르면 오라클은 캠퍼스가 건설되는 동안에는 낮은 개발 단계 임대료를 내다가, 인도가 완료되면 훨씬 높은 완공 단계 임대료로 올라선다. 인도가 2028년 목표를 넘기고 그 지연이 면책된다면, 오라클은 싼 임대료에 더 오래 머무르게 된다. 이는 약 18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 부채 뒤에 있는 의무의 '시점'에 관한 주장이지 그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블룸버그는 이 조치가 오라클을 무엇으로부터든 실제로 벗어나게 해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 상황을 어색하게 만드는 대목은 전력 조달이 누구의 일이었느냐다. 로이터에 따르면 계약상 캠퍼스의 전력 조달 책임은 오라클에 있다. 결국 이 통지는 오라클 자신이 해내기로 했던 일의 지연에 대해 그 결과를 면해 달라는 요구인 셈이다.

병목은 반도체가 아니라 가스관이다

위치뉴멕시코주 도냐애나 카운티
용량2.45 GW — 약 180만 가구분
개발사스택 인프라스트럭처(블루아울 캐피털)
핵심 임차인오라클
가동 목표2028년
부채약 180억 달러, 대주단 약 20곳
스폰서 지분약 30억 달러(블루아울)
발전블룸에너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가스 연소
가스 공급에너지 트랜스퍼의 17마일 '그린 칠레' 배관 — 2026년 8월에서 2027년 2월로 연기

프로젝트 주피터는 전력망에서 전기를 끌어오지 않는다. 현장에서 블룸에너지 연료전지로 가스를 태우는데, 물이 귀한 주에서 물을 거의 쓰지 않는다는 점이 이 설계를 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그 선택 때문에 캠퍼스는 17마일짜리 배관 하나에 의존하게 됐고, 바로 그 배관이 발목을 잡았다. 뉴멕시코주 토지관리국(State Land Office)은 주 신탁지 통행권을 거듭 불허했고, 노선은 다시 그려졌으며, 가동 시점은 지난 8월에서 2027년 2월로 6개월 가까이 밀렸다. 연료전지에 대한 별도의 대기질 허가도 11월 하순 주정부 기한을 앞두고 있다.

이 문단에는 AI 업계가 흔히 말하는 병목이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 가속기 부족도, 메모리 물량 배분 문제도, 파운드리 생산능력 이야기도 없다. 2.45기가와트짜리 AI 캠퍼스가 주유지 17마일에 대한 통행권 분쟁과 대기 배출 허가 하나에 막혀 있는 것이다.

위험은 누가 지는가

여기서부터 이 통지는 계약 분쟁을 넘어 업계에 보내는 신호가 된다. 블루아울은 프로젝트 주피터에 약 30억 달러의 자기자본을 넣었고 약 20개 은행에서 약 180억 달러를 빌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 부채는 현재 달러당 90센트 아래에서 거래된다. 오라클이 무언가를 문서로 남기기 전부터 대주단은 이미 일정을 할인해 보고 있었다는 뜻이다.

지금의 데이터센터 건설 붐을 떠받치는 금융 모델은 신용도 높은 하이퍼스케일 임차인이 장기 임대차에 서명하고, 개발사가 그 임대차를 담보로 빌리고, 임대료가 일정대로 들어온다는 전제 위에 서 있다. 오라클의 통지는 이 구조에서 이 규모로는 한 번도 시험된 적 없던 이음새를 시험하고 있다. 거래 당사자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건물이 늦어지면 어떻게 되는가 하는 물음이다. 임차인이 지연 기간 내내 낮은 임대료에 머무를 수 있다면 지연의 비용은 개발사와 대주단에 떨어지고, 같은 틀로 조달된 모든 프로젝트의 가격이 조금씩 다시 매겨진다.

무엇이 걸려 있나

오라클 자신의 숫자가 판돈의 크기를 말해준다. 이 회사의 지난 분기 잔여 수행 의무는 6,64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90억 달러 늘었다. 건물이 존재해야만 매출로 전환되는 수주잔고다. 프로젝트 주피터는 여러 캠퍼스 중 하나일 뿐이지만, 물리적 세계가 가장 세게 되밀어낸 곳이며, 그 반발이 중간선거 쟁점으로 번지는 와중에 벌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AI 인프라의 이야기는 실리콘의 이야기였다. 이번 분기에 그것은 토지와 가스와 주정부 인허가의 이야기로 바뀐다. 그리고 그것들이 스프레드시트의 가정보다 오래 걸릴 때, 다년 임대차의 어느 쪽이 그 비용을 삼키느냐의 이야기로.

Sources: Bloomberg: Oracle Cites 'Force Majeure' to Shield Itself on Controversial Data Center · Reuters via CP24: Oracle triggers 'force majeure' on data centre project over power delays · TechCrunch: Oracle sends force majeure notice on its New Mexico Stargate data center · CNBC: Oracle sends 'force majeure' notice about data center project · Investing.com: Oracle triggers force majeure on massive 'Project Jupiter' data center · STACK Infrastructure: Delivers Digital Infrastructure for Data Center Campus in New Mexico · OpenAI: Five new Stargate s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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